SESSION 02 · 2026. 07. 15 화요일

"AI요?
굳이 알아야 하나요?"

을지로 카인드오브썸머 · 약 2시간 · 넷플릭스 「알파고 너머의 세상」을 미리 보고

P A R T I C I P A N T S
약 6명
D U R A T I O N
약 2시간
R E C O R D I N G
118분 보존
M A T E R I A L S
다큐 1편 · PDF 2종
T E A S E R V E D
5잔 + 다식
넷플릭스 「데미스 하사비스: 알파고 너머의 세상」을 미리 보고 모인 엄마들이, 첫 잔 'AI스(아이스티)'부터 마지막 블렌딩까지 차를 따라가며 — "AI 시대에 나는, 그리고 내 아이는 무엇을 남겨야 하나"를 두 시간 동안 나눈 자리.

00. 함께한 분들

두 번째 자리에는 여섯 분이 모였어요.

티 소믈리에 김아라
호스트
티아라 · @tea.ara_flows · 5살 아들 엄마
박지영
키즈러닝랩 운영자 · 호스트
달리는엄마 / 낭만주부
이한나
Member
송도에서 2시간 · 두 아이(초1·초4) · 엄마 대상 AI 강의 · 모닝페이지 3년 반
김보미
Member
미대 출신 · 남편 사업을 AI로 서포트 · "암묵지(暗默知)" 화두를 던진 분
권민아
Member
6·7살 남매 · "극강의 효율파라 비효율적 육아가 가장 힘들었다"
정은지
Member
5살 첫째 + 생후 180일 둘째 · 이유식 식단을 AI와 함께

01. 두 번째 자리의 배경

'엄마들의 시간'을 우리는 연차라고 불러요. 원래 티 소믈리에 김아라의 연꽃차에서 온 이름이에요. 지난 첫 자리를 마지막 연꽃차로 닫았던 그 마음을, 이번엔 조금 색다르게 이어봤습니다.

세상이 변하는 걸 엄마들도 알아야 한다 — 그 목소리가 있어서, AI와 찻자리를 결합해봤어요. — 자리를 연 마음

그래서 이번엔 첫 잔부터 장난을 쳤어요. 얼음을 담은 첫 차의 이름은 'AI스' — 아이스티예요. AI 이야기로 문을 열자는 뜻이었죠. 모집 카드에 적힌 한 줄이 이 자리의 전부였습니다.

코딩 안 가르칩니다. 앱 안 깔아도 됩니다. 영상 두 편 보고, 그냥 이야기합니다. — 「엄마들의 시간」 모집 카드

02. 녹음 다시 듣기

두 시간의 대화를 한 파일로 보존했어요. 흐름을 아래 시간표로 함께 적어둘게요.

FULL · 약 118분
도입 · 자기소개 · 다큐 이야기 · 차 다섯 잔 · 마무리 블렌딩

02-1. 그날의 사진

카오썸의 초록 사이에서, 차 한 잔과 함께한 두 시간의 몇 컷.

여섯 명이 둘러앉은 찻자리
창밖 초록을 두고 둘러앉은 여섯 사람 — 두 번째 자리.
티 소믈리에 김아라
티 소믈리에 김아라 — 오늘의 다섯 잔을 내려준 호스트.
차를 마시며 나눈 대화
차를 우리고, 이야기를 우리고.
찻자리 세팅과 자료
유리 다구·대나무 코스터, 그리고 자리에 놓인 「엄마들의 Tea time」 자료.
차 앞의 참석자
몬스테라 곁, 각자의 잔 앞에서.
비트앤런 러닝 티백
비트앤런(BEET&RUN) 러닝 티백 — 달리기와 차가 만난 한 잔.

02-2. 다큐가 그린 여정

우리가 미리 본 다큐는 이 다섯 장면을 지나갑니다 — 바둑판에서 시작해, 런던의 딥마인드를 거쳐, 단백질과 로봇으로, 그리고 우리 앞의 차 한 잔으로. (아래는 이야기의 흐름을 담은 이미지예요.)

알파고와 바둑판 — 37수
① 바둑판 — 인간이 이해 못 한 37수, 그리고 인간의 마지막 승리 78수.
런던 킹스크로스 딥마인드
② 런던 킹스크로스 —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여기, 딥마인드.
알파폴드 단백질 구조
③ 단백질 — 바둑판을 떠나 생명으로. 알파폴드, 그리고 노벨 화학상.
피지컬 AI와 로봇
④ 로봇 — 월드모델 속에서 수천 번 넘어지며 배우는 다음 10년.
찻자리
⑤ 차 한 잔 — 그리고 우리 이야기로 돌아온 자리.

03. 함께 본 다큐

모임 전 미리 보고 모였던 한 편. 이번엔 넷플릭스 다큐였어요.

04. 자리에서 실제로 오간 이야기

다큐의 명장면(37수 · 78수 · 알파고 제로)보다, 이 자리에서 오래 머문 건 아래 다섯 갈래였어요. 모두 결국 "그래서 나는, 내 아이는?"으로 돌아왔습니다.

① "특이점을 어디에 둘까"

두 번째 영상에서 "특이점을 '일'에만 국한하자"는 이야기를 듣다가, 자연스럽게 질문이 바뀌었어요. "그럼 AI가 대체 못 하는, 사람만 할 수 있는 건 뭘까?" — 그리고 "나만, 우리 아이만 할 수 있는 건 뭘까"로.

② 암묵지(暗默知) — AI가 못 따라오는 것

남편 사업의 해외 계약을 도우며 느낀 답답함에서 나온 화두. 상대 바이어도, 현지 거래 루트도 모른 채로는 AI도 결국 한계가 있더라는 것.

암묵지는 AI가 절대 못 따라와요. 수년을 발로 뛰어야만 쌓이거든요. 우리는 그걸 몸으로 쌓은 마지막 세대인데, 아이들에겐 그 기회마저 안 주어질 것 같아 아쉬워요. — 김보미

③ 강화학습은 결국 인간의 몫

알파고가 3천만 번을 넘어지며 배웠듯, 인간이 넘어지며 배우는 것 — 달리기도, 차 마시기도 결국 강화학습이라는 이야기. AI가 대신 넘어져 줄 수는 없으니까요.

④ "하사비스는 '시간을 줄이는 데'만 AI를 쓴다"

티 소믈리에 김아라가 자리에서 꺼낸 관찰이 오래 남았어요. 바둑 3천만 번, 단백질 구조, 월드모델 속 로봇 학습 — 하사비스가 AI를 쓰는 곳은 전부 오래 걸리는 일의 시간을 줄이는 용도였다는 것.

하사비스는 시간을 줄이는 데 AI를 써요. 그런데 나는 '내 생각을 대신' 시키는 데 쓰고 있는 건 아닐까. 그러면 나는 정체되는 거잖아요. — 티 소믈리에 김아라

⑤ 빙산, 그리고 아인슈타인

저 아래 빙산엔 어마어마한 게 있는데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할까. 그래도 계속 캐내야겠다.

아인슈타인 비유도 나왔어요. "아인슈타인이 죽으면 그 지식의 10%도 말로 못 남기고 사장되지만, AI에게 주면 그게 바텀라인(출발선)이 된다."

05. 티 소믈리에 김아라가 내려준 다섯 잔

이번엔 AI 테마에 맞춰 구성했어요. 첫 잔은 장난스럽게, 마지막 잔은 모두를 섞는 블렌딩으로.

🧊

1. AI스 · 시작

얼음을 담은 아이스티. AI 이야기로 문을 여는 말장난 한 잔.

🍃

2. 백차 · 자연 그대로

하동 백차. "가장 자연 상태의 차 — 잎을 따서 시들려 말린다." 한국 백차는 땅의 기운과 누룽지 같은 고소함, 중국 백차는 꽃향과 맑음. 여기서 6대 다류(백·황·녹·청·홍·흑) 이야기도 함께.

🍊

3. 유자차 · 새로운 가능성

단맛 없이 말린 하동 유자. 향이 강해요. "정말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는" 의미로 골랐다고.

🌸

4. 매화 · 시련을 견디고

겨울을 나고 가장 먼저 피는 꽃. "시련을 견디고 나오는" 그 마음으로 — AI 시대에도 '인간의 본질'을 지키자는 상징.

🍵

5. 블렌딩 · 마무리

세 차를 섞어 떫은맛은 줄이고 각자의 맛을 조화롭게. "오늘 어떤 마음으로 오셨든, 잘 섞여서 가셨으면."

다식 — 정통 vs 현대, 인간과 AI

다과 두 가지에도 오늘의 주제를 담았어요.

🌿 쑥떡 — 티 소믈리에 김아라가 직접(쑥·소금·꿀, 찜기 10분). 단맛 없이 고소한, 정통 · 인간의 자리.
🍪 얼그레이 레몬커드 쿠키 — 현대적인 맛, AI의 자리. "인간과 AI를 다과로 놓아본 거예요."

06. AI 이야기가 육아로, 삶으로

아침의 실랑이

이한나 님의 그날 아침. 둘째는 종이접기 10단이 안 된다고 짜증, 첫째는 늦게 일어나 "왜 나만 빼놓고!" — "7시 20분에 밥 먹기로 했지. 지금 7시 22분이야, 그만하자." 아이의 감정카드("엄마 날 안 사랑해 / 사랑해")까지.

새벽 두 시간 (다시 등장한 그 이야기)

이 공간을 운영하는 황선하 카오썸 대표의 어머니 — 잠을 줄여 새벽에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, 아이가 깨면 활짝 반겨주셨다고. "내가 먼저 입장한 오늘이라는 세상에, 아이를 환영해주는" 그 아비투스. 첫 자리에서도 모두를 울린 이야기가 두 번째에도 다시 흘렀어요.

못 뛸 때 아이가 끌어줘요

"엄마 체력 딸려, 못 하겠어" 하면, 아이가 "엄마 포기하지 마" 해요. — 한 참석자

"비효율적인 사람이 되기로 했어요"

나는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는 사람인데, 육아는 가장 비효율적이더라고요. 그래서 아이를 자꾸 재촉하며 괴롭혔어요. 이제 비효율적인 사람이 되기로 했어요. — 권민아

07. 우리가 실제로 AI를 쓰는 법

거창한 게 아니라, 각자의 일상 한구석에서요.

08. 티 소믈리에 김아라의 마무리

차도 처음부터 좋아할 순 없어요. 쌓여야 젖어들어요. 오늘 어떤 마음으로 오셨든, 블렌딩처럼 잘 섞여서 가셨으면 좋겠어요. — 티 소믈리에 김아라
AI는 도구예요. '늦어서' 걱정할 게 아니라 — 엄마가 뭔가에 빠져 재밌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, 아이에겐 가장 좋은 거예요. — 티 소믈리에 김아라

09. 참석자 한 분의 후기

오늘도 너무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:) 티아라님이 내어주신 차들의 의도와 향을 음미하며 마시면서, 각자의 위치에서 엄마들이 마주하는 고민과 실행하고 있는 것들을 나누며 인사이트도 얻고, 다시 또 삶에 적용해보며 묵묵히 나아갈 동력을 얻는 모임이었습니다. 달리기모임에서 또 만나길 바라요. 감사합니다 😌 — 참석자 후기

10. 함께 본 자료

이번 다큐의 찻자리 자료와 아이용 만화 — 받아서 가족과 함께 보세요.

11. 다음을 위한 메모